‘서울 등촌동 살인 사건’의 피해자 세 자매가 ‘살인자 아빠’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에는 법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세 자매가 이렇게까지 하는 상황을 접하며,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크게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자로부터 그 가족을 지켜주지 못하는 우리 법체계 및 제도의 허점과 미비점을 뼈아프게 확인하였다.
그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경찰의 안이한 대응도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 후 가정폭력방지대책이 세워지고 경찰의 지침도 바뀌는 등,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우리는 피의자의 딸이다. 그러나 피의자의 딸이기보다 피해자의 딸로 살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엄마와 세 자매가 겪은 상처와 고통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경종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적인 문제이다. 세 자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이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짐으로써, 세 자매의 외침과 용기에 화답할 수 있어야 한다.
2018. 12. 21.
바른미래당 대변인 이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