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7,000억원 채권포기까지 해주고 NARL 매각
3,500억원 유지보수 투자한 뒤에 시설 매각
김제남 의원 “해외자원외교 청문회 통해 혈세탕진 진상규명되어야”
한국석유공사가 MB 해외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사들인 캐나다 소재 정유공장(NARL)의 매각손실이 당초 알려진 바와는 달리 2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는 NARL을 매각하며 1조 7,000억원(1,772백만 CAD)에 달하는 대여금까지 포기한 것이 확인되었다.
1. 총 매각 손실, 2조 5,000억원 규모
NARL(North Atlantic Refining Limited)은 석유공사가 2009년말에 4조1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베스트(Harvest Operations Corp.)’의 100% 자회사로서 당초 매입가격은 9,000억원(9.3억 CAD) 가량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8월1일 투자자문회사로 알려진 실버레인지(SiverRange Finacial Partners)에 NARL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매각조건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매각대금이 1,000억원 가량으로 최초 인수 금액 대비 8,000억원 가량의 매각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NARL 매입대금 9,000억원과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더할 경우 NARL에 총 투자된 금액은 약 2조 6,000억원이며, 매각 대금을 최대 1,000억원으로 가정하는 경우 매각손실은 2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김제남 의원의 설명이다.
1조 7,000억원의 부채는 NARL이 외부로부터 자금조달이 불가능하여 모회사인 하베스트로 차입한 자금이다. NARL은 자산규모가 3,500억원인데 반하여 부채는 5배에 달하여 재무구조가 극히 불량한 상태이다. 매각대금으로 1000억원을 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다.
2. 석유공사, 시설 보수에 3,500억원 쏟아 붓고 나서 매각
석유공사가 NARL을 포함한 하베스트 인수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석유공사법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석유정제사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40년 연령의 노후시설을 9,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의 타당성 문제 등이 불거진 것이다.
NARL은 석유공사가 인수한 후 2010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였다. NARL의 재무재표에 의하면 2010년은 960억원, 2011년은 1060억원, 2012년은 6290억원, 2013년은 63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
여기에 더해 석유공사는 노후한 시설의 유지보수를 위해 3,500억원(2010년 300억원, 2011년 2,120억원, 2012년 370억원, 2013년 510억원)을 쏟아 붓고 나서 회사를 매각하였다. 유지보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쓰며 손실을 더욱 늘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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