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초빙 교수진 4명 중 3명이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이승만 찬양에 5.16은 군사혁명
편향된 강의에 연수 참여 교사들 불만 높았지만, 보고서엔 긍정적 답변만 소개
연수기획안과 강사섭외 과정 등 자료제출 회피…편향적 의도에 사로잡힌 주먹구구 연수 의심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이 이념편향적인 교사연수로 참여교사들의 반발을 사고도 연수 평가 설문의 일부만을 근거로 “전반적인 연수만족도가 높았다”며 참여교사들의 불만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고양 일산동구)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한중연이 진행한 초중등 교사 역사 연수 결과보고서와 결과보고서의 근거가 된 교사들의 설문지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14일 교육부 역사교육지원팀은 한국사 관련 3대 연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연수 담당자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이들 3개 기관은 각각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3개 기관에서 실시한 연수에는 모두 470명의 초중등교사가 참여했다. 이 중 국사편찬위원회의 6개월 연수 외에는 모두 직무연수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연수결과에 대한 한중연의 이 같은 왜곡평가는 이후 진행될 연수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초중등 교원 300명을 대상으로 3차에 걸쳐 단기 연수를 실시하고, 30명의 중등 역사교사들을 대상으로 6개월 720시간 동안 심화연수를 실시함.
- 동북아역사재단은 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독도에 탐방하는 연수를 기획하여 실시하고, ‘동아시아속의 한국사’라는 주제로 초등과 중등을 나눠 각각 40명씩 60시간 동안 연수를 실시함.
-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도 7/28~8/1(초등 30명), 8/4~8/8(중등 30명)을 대상으로 ‘공감 한국학’이라는 연수명으로 30시간(6시간 5일) 연수를 실시함.
편향된 교수진 구성, 심각한 강의내용
❏ 교수진 구성과 강의내용의 편향성으로 연수 참가교사들의 반발을 산 한중연의 ‘공감 한국학’ 연수는 이배용 이배용 원장의 특강을 비롯해 모두 12개 강의로 구성됐으며, 7명의 한중연 소속교수와 4명의 외부교수(초등은 3명)가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1500여만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했다.
- 한중연 소속 교수 중에는 정영순 교수(교학처장)이 포함되어 있다. 정영순 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교육이사를 지낸 인물로 교학사교과서 대표저자인 권희영 교수와 더불어 한중연 내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이다. 이번에 실시된 연수는 교학처에서 주관하여 준비했는데, 교학처장인 본인이 직접 강의를 진행한 것이다.
- 외부교수로는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과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 이상해 교수가 초등과 중등 공통으로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중등은 허동현 경희대 교수가 추가로 강의에 참여했다. 이 중에서 김주성 총장은 한국현대사학회 정치행정분야 부회장,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창립준비위원과 총무이사를 지냈고, 허동현 교수도 한국현대사학회 연구이사를 지냈다. 외부에서 초빙된 4명의 강사진 중 3명이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다.
❏ 더 심각한 것은 강의내용이다. 강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김용직 교수는 5.16을 군사혁명으로 묘사하고,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의 판결을 정치권의 결정(총선)을 추수하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편향과 왜곡을 일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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