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도봉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주요 5대 성인병(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16조8,8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금액은 12조5,688억 원,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4조3,177억 원에 달했다.
또한 5대 성인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환자의 진료비 부담수준 또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요 5대 성인병의 총 진료비는 2009년 2조8,488억 원에서 2013년 3조8,362억 원으로 34.7%(9,873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금액은 2009년 2조758억 원에서 2조8,931억 원으로 39.4%(8,173억 원) 증가했으며,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2009년 7,730억 원에서 2013년 9,430억 원으로 22.0%(1,700억 원) 증가했다.
성인병별 환자 및 진료비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주요 5대 성인병 중 가장 높은 진료비를 기록한 ‘뇌혈관질환’환자는 2009년 70만 명에서 2013년 84만 명으로 약 14만 명(20.5%)이 늘었으며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1조762억 원에서 1조6,148억 원으로 50.0%(약 5,38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3년 건강보험이 부담한 금액은 2009년 8천억 원보다 53.7%(4,295억 원) 늘어난 1조2,295억 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39.5%(1천91억 원) 늘어난 3,853억 원으로 확인됐다.
‘심혈관질환’의 경우 환자 수는 2009년 75만 명에서 2013년 91만 명으로 약 16만 명(21.6%) 늘었고, 지난해 총 진료비는 7,561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501억(24.8%) 늘었다. 건강보험 부담금은 1,494억 원(31.7%), 본인부담금은 6억 원(0.5%)씩 각각 증가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고혈압’의 경우 2009년 487만 명에서 2013년 551만 명으로 약 64만 명(13.1%)의 환자가 증가했고 지난해 총 진료비는 5년 전에 비해 20.9%(1,399억) 늘어난 8천1백억 원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은 25.2%(1,198억) 늘어난 5,947억 원, 본인부담금은 10.3%(2백억) 늘어난 2천1백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뇨병’의 경우 2009년 보다 41만 명(21.8%) 증가한 231만 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총 진료비는 30.4%(1,355억) 증가한 5,818억 원으로 확인됐다.(건강보험 : ▲1016억(34.0%)=4,006억, 본인부담금 : ▲338억(23.0%)=1,811억)
동맥경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고지혈증’은 지난해 128만 명(36만 명 증가, 39.4%)의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33.4% 상승한 253억 원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했다.(건강보험 : ▲167억(54.6%)=475억)
한편 연령대별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경우 70~79세의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경우 50~59세, 당뇨병은 60~69세의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뇌혈관질환, 고혈압, 고지혈증은 여성 환자가 많았고, 심혈관질환, 당뇨병은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매년 성인병으로 인해 국가가 막대하게 지출하는 건강보험재정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가계재정까지 그 부담이 날로 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성인병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생활습관 개선 노력은 물론 국가차원의 중장기 종합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