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적인 입주, 공실률 80.6%…‘크게 지으려고 무리했나’-
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461억을 들여 지어 올 초 이전한 대구 신청사가 여전히 상당 부분 빈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단공은 2014년 2월 대구광역시 동구 첨단로에 총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5004평, 지하 1886평에 달하는 대형 신청사를 건립했다. 총 공사비 461억 여 원 규모, 2011년 1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년에 걸쳐 공사한 작품이다.
그런 산단공의 신사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하진 의원(새누리당, 성남 분당을) 이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신사옥의 지상 5004평 중 850평이 비어있는 상태다. 이중 산단공 본부가 업무 공간 및 업무 지원 공간 (민원실, 회의실 등)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제외하고 외부 기업에 임대하기로 계획했던 공간 중 절반 이상(80.6%)이 미입주 상태인 것이다. (표 참고)
산단공은 애초 신사옥 건축 시 업무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벤처 기업이나 지원 기관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공단의 수입원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감정 평가를 받아 임대료를 산정했으나, 비슷한 시기 대구시 재원을 지원받아 임대를 시작한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비하면 가격 경쟁력 등 입주 대상 업체에 돌아갈 인센티브가 없었다. 근린 생활 시설이 하나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를 시작한 것도 입주율이 떨어지는데 한 몫 했다. 계획 없이 진행한 공단 사옥 임대업이 쓴 맛을 본 셈이다. 10층 규모의 대형 신사옥을 지어놓고 입주 계획도 없이 이전부터 해 썰렁한 건물로 1년을 보낸 책임 소재는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 의원은 “산단공은 유관 기관 기관의 빠른 입주를 도와 긴밀하게 업무 협력을 하기 위해서 입주 기업에 혜택을 부여하거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등 재정적, 정성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공간으로도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 :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