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공모 3배수 탈락자가 재공모에서 3배수 선정 뒤 원장 선임
- 경우의 수 1, 1차 공모 당시 훌륭한 후보자를 알아보지 못해 3배수 미선정
- 경우의 수 2, 재공모에서 부적격자가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으로 선정
- “출연연 기관장 선임 과정에 잡음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길 당부”
▢ 15일 선임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광래 신임 원장의 선임절차에 중대한 문제점들이 있는 것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의원(새정치민주연합 대구북구을지역위원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정 선임 관련 자료」에 의하면 재공모로 선임된 조광래 신임 원장이 1차 공모 당시에는 3배수 선정에도 들지 못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조광래 신임 원장은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1차 공모에 응모했으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3배수에 선정되지 못했다.
▢ 이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는 과반득표자가 없어 3배수 중 1명을 선임하는데 실패하고 재공모를 진행했다.
▢ 재공모에 다시 응모한 조광래 신임 원장은 1차 공모 때와는 다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3배수에 선정되고 결국 1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선임되었다.
▢ 이를 두고 연구원들 사이에서는‘조광래 원장이 사전에 내정된 상태였는데, 1차 공모에서 3배수에 들지 못하자 판 자체를 깨버리고 재공모를 진행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두 가지 경우의 수가 가능한데, 첫 번째 경우의 수는 애초에 1차 공모 자체가 객관적 기준이 없어 훌륭한 후보자를 3배수로 선정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재공모에서 객관적 선정기준으로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일 수 있다.
▢ 반대로 두 번째 경우의 수는 후보자가 부적격자였기 때문에 1차 공모에서 3배수에도 들지 못했는데, 재공모에서 부적격자가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 때문에 선정되었을 경우다.
▢ 이에 대해 홍의락의원은 “출연연 기관장 선임의 지연이나 잘못된 기준에 의한 기관장 선임으로 인한 출연연의 피해는 전적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책임”임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출연연 기관장 선임 과정에서는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시기와 기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 경우의 수 1번과 2번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이제 조광래 신임 원장이 얼마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잘 이끌어 나가느냐가 증명할 것이다.